탄수화물 '주의' 명절 음식 4가지... 송편의 2배인 '이것'
탄수화물은 곡물·과일·감자류에 주로 들어 있는 영양소로, 전분과 당류, 식이섬유로 나뉜다. 전분과 당류는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흡수되는데, 1g당 약 4kcal의 열량을 내며 에너지로 쓰이거나 글리코겐 형태로 간과 근육에 저장된다. 반면 식이섬유는 사람의 소화 효소로 분해되지 않는다.
떡과 한과는 쌀이나 밀가루를 주재료로 만들어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군이다. 추석 상에 오르는 송편도 여기에 속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깨를 넣은 송편은 100g당 탄수화물이 42.8g이다. 그런데 같은 명절 음식 중에는 송편보다 탄수화물이 더 많은 것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바탕으로 송편보다 탄수화물이 많은 명절 음식 4가지를 정리했다.
1. 약과
약과는 100g당 탄수화물이 84.9g으로, 송편의 약 2배에 달한다.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긴 뒤 조청이나 꿀에 담가 만들기 때문에 전분에 당이 더해진다. 이 과정에서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진다. 열량은 100g당 399kcal에 달하고, 당류는 100g당 16.9g 정도다. 튀기고 조청을 입히는 과정에서 수분이 5.9g까지 줄어 송편의 8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한방내과 전문의 이일석 원장(광주자생한방병원)은 건강·의료 매체 '한의신문(Akom News)'을 통해 "약과는 밀가루와 꿀, 설탕, 조청 등을 반죽한 것을 기름에 튀겨 만들기 때문에 열량과 당분 함량이 높다"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 유과
유과는 100g당 탄수화물이 74.2g으로, 송편의 약 1.7배 수준이다. 찹쌀 반죽을 말려 기름에 튀긴 뒤 조청을 바르고 튀밥이나 깨를 묻혀 만드는데, 당류가 100g당 24.2g으로 네 가지 음식 중 가장 많다. 수분은 9.7g에 불과하며, 열량은 100g당 424kcal다.
3. 찹쌀떡
찹쌀떡은 100g당 탄수화물이 65.6g으로, 송편의 약 1.5배다. 찹쌀 반죽에 팥소를 넣어 만드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설탕 때문에 당류가 100g당 17.5g으로 늘어난다. 수분은 29.8g으로 송편보다 18.5g 적고, 열량은 100g당 277kcal다.
4. 인절미
인절미는 100g당 탄수화물이 50.1g으로, 송편의 약 1.2배다. 찹쌀을 쪄서 친 뒤 콩고물을 묻혀 만드는데, 소를 넣지 않아 당류는 100g당 6.4g으로 적은 편이다. 다만 수분이 41g으로 송편보다 적다. 같은 무게로 비교하면 탄수화물 함량이 송편보다 더 많아지는 셈이다.
네 가지 음식은 모두 송편보다 100g당 탄수화물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름에 튀기거나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줄고, 그 자리에 조청이나 설탕이 더해지면서 같은 무게에 들어가는 탄수화물이 늘어난 것이다. 명절 상에는 밥과 떡, 한과가 한꺼번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이 평소보다 늘어나기 쉽다. 아예 피하기보다는 한 번에 먹는 양과 횟수를 조절하며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